2009년 10월 초.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열흘 동안 긴 줄이 늘어섰다.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 특별전. 당시 가장 눈길을 끈 작품은 안견의 몽유도원도(1447년)였다. 일본 나라(奈良)현 덴리(天理)대 도서관에서 빌려온 이 그림은 1986년, 96년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에 전시됐다. 오랜만에 고국에 돌아온 그림이지만 전시기간은 불과 열흘이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몽유도원도를 보기 위해 박물관을 찾았다. 조선 전기 최고의 산수화로 꼽히는 몽유도원도. 이 작품을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안평대군(安平大君) 이용(李瑢·1418~145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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