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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외국인과의 미팅, 화젯거리 준비하라 

외모·사생활 이야기는 금물…상대방이 잘 아는 분야가 좋은 대화 소재 

미국인 사업가 A는 한국인을 볼 때마다 서부의 총잡이를 떠올린다. 비즈니스 미팅에서 만나자마자 모든 한국인이 명함을 품 안에서 빠르게 꺼내는 모습이 그에게 서부영화의 총잡이를 연상시켰다. 덩달아 명함을 건네긴 했지만 A의 회사 관계자들은 일일이 직함을 확인하는 한국 회사원의 모습을 보며 약간 불편함을 느꼈다. 직함에 따라 사람을 다르게 대우하는 모습도 낯설었다. “명함을 꺼내는 순간 미팅 자체가 경직되고 그들과 우리 사이에 벽이 생기는 것 같았죠.”



시몽 뷔로 캐나다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의 중견기업과 외국 기업의 미팅을 주선했을 때 가장 진땀 흘렸던 순간에 대해 들려줬다. 최종 계약까지 순조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모든 과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계약서 사인을 앞두고 외국 기업 관계자가 “만약에”라는 말을 꺼냈다. 계약이 잘 성사되지 않았을 때 어떻게 파기할지 논의하자는 것이었다. 회의장에 찬물을 끼얹은 듯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결국 한국 기업의 상무가 얼굴이 벌개진 채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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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1호 (201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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