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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전문가 릴레이 건강학] 일하는 엄마의 죄책감 치유법 

 

기선완 인천성모병원 전이재발암병원 스트레스 클리닉 교수
모든 동물은 태어나면서부터 애착 반응을 보인다. 인간도 예외일 수 없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명체 내부에 예정된 대로 애착 반응을 보인다. 그래야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살아남을 수 있다. 알에서 갓 부화한 오리가 처음 본 생명체를 졸졸 따르는 ‘각인’ 현상도 이런 동물의 애착 반응의 일종이다. 낳은 어미는 자식의 그런 반응에 경이로움을 느끼면서 제 몸에서 분리돼 나온 제 아이가 마치 자기 신체의 일부라도 되는 양 아이를 품는다. 그리고 아이의 애착 반응에 상응하는 모성애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영유아기 아이들은 제 어미와 일심동체가 돼 어미의 보살핌을 받으며 생존하게 된다.



영유아기 모자의 애착 관계는 복잡하고 세밀한 양상으로 변한다. 초기 애착 관계는 첫 관계 형성이므로 의미가 크다. 미래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만약 영유아기 이후에도 과도한 애착 관계가 형성돼 부모와 자식 간 적절한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애초 애착 관계 형성에 실패해 아이가 자신의 존재에 대해 깊은 불안을 경험하는 것 모두 발달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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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1호 (201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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