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말했다. “두 가지 길이 있다. 세속의 삶을 사는 자연의 길과 모욕을 견디며 절제해야 하는 은총의 길. 너는 어느 길로 갈지 선택해야 한다.”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The tree of life)’는 이 모호한 대사로 시작한다.
영화는 한 소년의 성장을 통해 이 레토릭을 하나씩 풀어간다. 영화가 흐르는 동안 관객은 어머니의 이 첫마디를 머릿속에서 곱씹게 된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 감히 자리를 뜨지 못한 채 ‘그래, 인생이 그런 거였어’라며 깨달음을 얻게 된다. 대작 영화가 주는 신비로운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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