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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성공습관] 모든 걸 가질 순 없다 

끝없는 탐욕은 결국 파국 불러…무쇠와 강철의 비교 기억할만  

연준혁 위즈덤하우스 대표
신숙주의 아들 신정은 세상 사람이 부러워하는 걸 한 몸에 지닌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공신 중의 공신 신숙주였고, 장인은 태종의 아들 후령군(厚寧君)이었다. 거기에 더해 실력까지 갖추었다. 과거에 일찍이 급제해 나이 서른 전에 재상의 반열에 올랐을 정도였다. 그러나 신정의 최후는 비참했다. 성종은 신료의 청을 받아들여 신정을 사사했다. 신정을 죽음으로 몰고 간 건 끝없는 욕심이었다.



어느 날 신정은 고령현에 있는 사찰 소속 노비가 재산이 많다는 소문을 들었다. 이미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노비를 거느리고 있었지만 자신보다 재산이 많은 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견딜 수가 없었다. 신정은 상대가 노비니 무력으로 제압하는 건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재산을 빼앗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쯤에서 포기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신정은 이미 탐욕에 눈이 멀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신정이 택한 건 바로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어보를 위조하는 것이었다. 민심은 신정에게 등을 돌린 지 오래였다. 그의 탐욕으로 손해를 본 이들이 너무나 많아서였다. 결국 성종은 민심에 따라 신정을 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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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호 (201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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