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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영화 ‘킹 메이커’ - 내가 투표한 사람이 ‘정치꾼’이라면… 

조지 클루니가 감독·각본·주연…정계의 이면 파헤쳐 

박혜은 무비위크 편집장
2012년은 ‘정치의 해’라 부를 만하다.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만큼 대한민국에 ‘정치 열풍’이 휘몰아칠 공산이 크다. 나의 소중한 ‘한 표’를 어떤 후보에게 던질 것인가. 표의 행방을 결정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각 정당의 정치적 노선, 후보의 정책 그리고 개인의 됨됨이까지 유권자가 속속들이 파악하고 투표에 임하는 건 거의 판타지에 가깝다. 그럼에도 나의 한 표를 받은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국민들의 눈과 귀는 미디어로 쏠리게 마련이다. 미디어에 드러나는 ‘이미지’가 순간의 선택을 좌우하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정치가에게 어떤 ‘이미지’를 원하는 것일까.



모든 후보들은 ‘희망과 새로움’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당선되면 지금까지와 다른 희망찬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선언한다. 정치가들은 알고 있다. 결국 유권자가 선거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은 희망과 변화라는 것을. 나의 한 표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는 희망. 아마 정치권 안에서 정권창출을 위해 달리는 사람들도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 나의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결국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최선의 길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정치가 대신 ‘사기꾼’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하지만 나의 믿음이 잘못된 것이라면. 이 질문은 정치계에 몸담은 사람들에게 가장 두려운 질문이 아닐까. 4월 19일 개봉하는 ‘킹 메이커’는 이 섬뜩한 질문을 정공법으로 던지는 정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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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3호 (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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