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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공포 - 출퇴근 거리 90km 한달 기름값 52만원 

중소 제조업체, 생계형 운전자 직격탄…원거리 출퇴근자, 농어민도 불만 커져 

서울 남대문 근처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유지운(31)씨는 최근 타 부서 동료와 카풀을 시작했다. 치솟는 기름값에 부담을 느낀 동료가 지난달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동료는 수원에 살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 각각 20분 정도씩 늘어났고 운전 거리도 늘어 더 피곤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돈을 아낄 수 있어 좋긴 한데 야근이나 회식이 있을 때는 서로 곤란해진다.



동탄 신도시에 있는 유씨의 집에서 남대문까지의 왕복 거리는 약 90㎞다. 그가 소유한 차량의 연비는 L당 8㎞ 수준이다. 휘발유 평균가가 2100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는 하루 평균 2만3600원 가량을 교통비로 쓰는 셈이다. 한 달 출근 일수를 22일 정도라고 한다면 그는 매달 51만9200원을 유류비로 쓰고 있다는 이야기다. 유씨는 “주말에 이래저래 운행하는 것을 포함하면 한 달에 70만원 정도가 기름값으로 나간다”며 “저렴한 집값 때문에 이 쪽으로 이사 왔는데 요즘에는 아내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수도권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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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5호 (201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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