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을 덮친 지 1년이 지났다. 이 사고는 체르노빌 이후 원자력 사고에 대해 둔감했던 전 세계 사람의 위기 의식을 일깨웠다. 탈원전을 목표로 한 독일, 원전 제로 상태에 돌입한 일본, 전력 76%를 원전에 의존하는 프랑스의 사례를 통해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짚어봤다. 기로에 선 국내 원자력 발전의 향방, 현실적인 대안에 대해서도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정책을 살펴볼 때 탈원전을 가장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 정부는 2011년 5월 30일 원전 17기를 2022년까지 모두 폐쇄할 것을 결정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다. 이후 독일의 여론이 반원전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정부의 움직임도 빨랐다. 1980년 이전에 건설된 원전 7기를 긴급 정지했고 특별 안전점검을 수행했다. 독일 원전의 수명연장 계획은 2010년 의회의 승인을 받고 2022년 이후에도 8~14년씩 더 가동할 수 있게 됐는데,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정부가 취한 조치에 따라 수명연장 작업도 잠정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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