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우리나라와 일본의 전력시스템은 동시에 매우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일본은 지난해 3월 대형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겪었으며 이는 당사국인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전력·에너지 정책에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후쿠시마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에는 총 54기의 원전 가운데 35기가 운전 중이었지만, 이후 고장정지와 정기점검의 사유로 원자력발전기 가동이 계속 중단됐다. 올해 3월에는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 6호기가 운전을 중단해 총 53기가 미가동 중에 있다. 5월에는 마지막으로 운전 중인 북해도의 도마리 원전 3호기가 정기점검에 들어감에 따라 일본 원전의 완전 가동중단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일본 전체 발전설비의 21% 수준에 해당하는 49GW의 원자력발전소가 1여년 만에 증발해버린 것이다. 일본 열도는 원자력 발전 없이 올해 여름을 넘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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