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淸論濁論] - 절전으로 블랙아웃 막겠다고? 

 

황인학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력 수급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예비 전력량이 400만kw 이하면 비상조치에 들어간다. 그런데 올 여름철 내내 예비 전력량이 400만kw를 밑돌고 전력 수요가 절정에 이르는 8월 후반기에는 150만kw까지 떨어질 것이라 한다. 전력 수요는 경기와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경기는 안 좋은 편이니 그렇다 하고, 올 여름 날씨가 뜻밖에 무덥거나 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 대규모 정전사태(블랙 아웃)가 발생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지난해 9월에 뜻밖의 순환 정전 사태에 놀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올 여름철 전력 수급상황은 그때보다 위험하다고 하니 걱정이다.



정부도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5월 16일 정부는 올 여름철의 전력 대란을 막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전력 수요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산업계에 대해 정부는 전력 수요 피크 시기에 휴가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조업시간 조정과 자가발전시설 가동 등을 주문했다. 백화점이나 호텔 같은 대형건물의 냉방수요를 줄이기 위해 실내온도를 섭씨 26도 이상으로 규제하고, 시원한 옷 입기, 넥타이 안 매기 등과 같은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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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9호 (201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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