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淸論濁論] - 이성·상식 무시하는 불통시대 

 

박치완 한국외대 철학과 교수
이데올로기가 지배적인 사회를 우리는 ‘타율적 사회’라 말한다. 타율적 사회는 ‘이념’의 힘에 눌려 사회구성원들의 눈이 가려있고, 귀가 막혀있는 조직이다. 그런 점에서 타율적 사회는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사회와는 역(逆)의 관계에 있다.



중세에는 인간의 자율성이 신권의 이념 아래 손발이 묶여 있었다. 근대에는 산업을 부흥시키는 공적인 과제와 개인적으로 자유 시민이 되는 욕구가 사람들의 무의식을 지배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성장과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모순된 요구가 국가 지도자들의 고심거리로 부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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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호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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