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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돌파구‘독일式 ABCDE’에 있다 

독일의 협력(Along with)·기본기(Basis)·일관성(Consistency)·분산(Dispersion)·교육(Education) 제도 탁월 

프랑크푸르트·베를린=글·사진 장원석 이코노미스트 기자
재정위기로 유럽이 휘청대고 있다. 성장률은 급감하고 실업률은 급증했다. 재정적자는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은 긴축에 따른 내홍을 겪고 있다. 프랑스도 공공지출을 삭감하는 내용의 내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유럽의 버팀목인 독일은 다르다. 통일 이후 유럽의 골치거리로 전락했던 독일은 7~8년새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생산현장과 거리는 활기가 넘친다. 사상 최초로 수출 1조 유로를 돌파한 시민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독일 전역을 돌며 그들의 경제 DNA를 찾아봤다.


“6개월 가까이 독일어 학원을 다녔는데 쉽지 않네요. 식당 두 곳에서 일하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려면 직업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언어가 제일 큰 장벽입니다. 스페인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방법이 없어요. 아르바이트 거리도 없으니까요.”에두아르도 기(24)씨는 2010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대학을 졸업했다. 경영학을 전공해 마케팅 관련 업무를 하고 싶었지만 졸업 후 그를 불러주는 회사는 아무데도 없었다. 아버지의 가게 일을 돕다 올해 6월 일자리를 찾아 독일로 건너왔다. 유럽 재정위기 이후 스페인을 떠난 1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이는 1만2500명에서 2만명으로 약 52% 증가했다. 스페인의 청년 실업률이 50%를 넘어선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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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8호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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