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Home>이코노미스트>Special Report

유망 가치주 찾는 세 가지 팁 

역발상·밸류에이션·배당에 주목 … 현대건설·LF·GS리테일 관심권 

정리=박성민 이코노미스트 기자 sampark27@joongang.co.kr
10월 둘째 주 핫 클릭 리포트로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작성한 ‘가치투자 제안서 - KB VIP Report’를 뽑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지난호에 소개한 ‘큰 손 요우커는 무엇을 사는가?’가 9월 30일~10월 7일 조회수 1위를 차지해 2위 보고서를 핫 클릭 리포트로 뽑았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가치투자 제안서’

가치주와 성장주. 이 힘겨루기의 승자는 누가 될까? 1997년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 IT버블이 한창일 당시에는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2003년 이후 중국 경제 가 성장하면서 가치주가 시장흐름을 주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성장주와 가치주가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전형적인 가치주 중심의 시장으로 판단된다. 코스피 지수와 순수 가치주의 실적이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한 근거다.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화학·정유주의 주가가 오르면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크다. 앞으로 글로벌 가치주의 동반상승 현상이 나타날 경우 한국 시장의 가치주는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 시장에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배당이다. 최근 저성장·저금리·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배당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정부가 기업의 배당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금 한국은 신흥시장에 포함된 43개국 중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가장 낮은 국가로 분류된다.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이 높아진다면 저금리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돈이 주식 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

이런 움직임은 이미 2013년부터 나타났다. 최근 21개월 동안 배당주의 주식은 평균 7.51%가 올랐다. 선진시장의 예를 참고 하더라도 배당투자는 매력적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선진국은 ‘고령화→저성장에 따른 저금리→배당주상승’의 과정을 거쳤다.

보고서는 유망한 가치주를 찾는 세 가지 팁을 제시한다. 첫 번째가 역발상 투자다. 다운사이클을 타고 있는 산업의 턴어라운드 시점을 전망하거나, 일시적 불균형 상태에 있는 종목을 찾는다. 기본 통념과는 반대로 높은 PER과 낮은 PBR을 기록 하는 주식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특정 이슈가 발생한다면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PER·PBR·EV/EBITDA(기업 시장가치/세전영업이익) 등의 수치를 살펴보는 것도 유망한 가치주를 찾는 한 방법이다. 각 수치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PER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단계에 진입한 기업을 찾기에 좋다.

EV/EBITDA는 영업 외 요소로 인해 이익 변동성이 큰 기업에 대한 평가에 적합하다.


*9월 30~10월 7일, 9월 23일 이후 작성 기준, 자료: 에프앤가이드
마지막 팁은 안정적으로 고배당 정책을 펴는 기업에 대한 분석 및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다.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는 세 가지 툴로 분석해 산업 분야별로 유망한 종목들을 추렸다. 건설 분야에서는 ‘현대건설’, 화장품·의류에서는 ‘LF’, 유통에서는 ‘GS리테일’, 보험 ‘현대해상’, 기계 ‘두산인프라코어’ 등이다. 보고서에 나와 있는 툴을 적용해 투자자가 직접 유망한 종목을 발굴해 볼 수도 있다.



화제의 리포트 ㅣ 통신서비스 - 단통법은 랠리의 시작일 뿐

마케팅비 줄어드는 통신주 상승 기대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이 10 월 1일부터 시행됐다. 단통법의 효과를 놓고 제조사·통신사·소비자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여러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통신비 인하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의문이 제기된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가 통신사 입장에서 바라본 단통 법 시행의 영향을 분석했다. 그는 “단통법이 시행되는 10월은 장·단기적 관점에서 모두 통신사 주가에 주목할 만한 적절한 시점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주목한다. 통신사들은 상반기 마케팅 과열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 3분기에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며 실적 개선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정책효과가 더해져 주가 변동의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단통법이 마케팅비를 절감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통신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 들어 가입자수를 늘리기보다 비용을 줄이는 게 실적 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문 애널리스트가 그리는 시나리오는 이렇다. 현재 한국은 LTE 보급이 늘면서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이 늘어나는 추세다. LTE 보급이 어느 정도 완료돼 투자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단통법 시행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통신서비스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현금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내년에는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대표적인 고배당 성향 및 고배당수익률 섹터로 분류될 확률이 높다. 자회사들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사물인터넷 등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볼 수 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SK텔레콤을 꼽았다. 현재 이동통신 지배적 사업자로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다. 번호 이동시장이 안정화에 접어 들어 가입자 점유율 유지가 용이하다.

자회사의 펀더멘털도 주목할 만하다. 지분법 이익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최근 미국 시장 상위 쇼핑 애플리케이션 ‘Shopkick’ 인수를 추진하며 해외 커머스 사업 진출을 모색 중이다. 국내 모바일 쇼핑에서는 ‘11 번가’가 거래액 1위를 지키고 있다.

1257호 (2014.10.20)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