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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많은 제약사에 투자하라 

국내 제약시장 약가 인하로 위축 … 한스바이오메드·메디톡스·녹십자 유망 


9월 셋째 주 핫 클릭 리포트로 양준엽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헬스케어 - 주목할 3가지 투자포인트’를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9월 9~16일 조회수 1위(681회, 9월 2일 이후 작성 기준)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Hot click reports ‘헬스케어 - 주목할 3가지 투자포인트’

2000년 의약분업을 시작으로 개화한 전문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국내의 많은 제약사들은 황금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6년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시작으로 2012년 약품비관리 합리화 방안까지 지속적인 약가 인하 정책의 도입으로 인해 약가 하락이 발생했다. 복지 확대를 추구하는 정부는 향후 약가 인하 압박을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기조는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제약산업의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는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제네릭(복제약) 사업만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던 제약사의 이익은 점차 감소할 것이다. 이미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주가의 조정세가 강하다. 일부 중소 제약사만 등락을 거듭할 뿐 산업전반의 분위기는 하락 기조다. 결국 한국 헬스케어 산업은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9월 9~16일, 9월 2일 이후 작성 기준, 자료: 에프앤가이드
이미 내수 시장은 포화됐다. 해답은 수출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 제약사들의 지금까지의 실적은 실망스럽다. 특히 신약 승인 건수는 줄어들지만 제약사의 신약개발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 필요한 비용이 한국의 신약 개발 업체들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선진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성장성 큰 신흥시장에서 성장의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헬스케어산업의 60%가 넘는 시장 규모를 북미·유럽이 형성하고 있지만 2020년부터 신흥시장의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북미·유럽을 합친 것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제품 경쟁력을 보유하고 구체적인 목표시장을 공략하는 업체, 특히 수출을 늘려가는 업체들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

헬스케어의 투자포인트 첫 번째는 정책 위험도가 큰 국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수출 중심의 기업을 골라야 한다는것이다. 둘째 의약품 대비 개발비용이 적고 인허가 장벽이 낮은 의료기기 분야도 투자가 유망한 업종이다. 허가 장벽만 넘을 수 있다면 품질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점차 늘고 있는 의료관광객으로 인해 확대될 의료관광산업의 수혜주를 찾아야 한다. 국내 헬스케어 업체 중에서는 한스바이오메드·메디톡스·녹십자 등이 이런 세가지 투자포인트에 해당되는 종목이다



화제의 리포트 ㅣ 지주회사, 무엇을 봐야 할까

대주주 지분율 높으면 유리

최근 연초 대비 지주회사 주가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지주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지주회사는 다소 생소한 구조를 지닌 투자대상이자 주가의 판단이 까다로운 어려운 종목이다.

지주회사의 실적에는 경제적 속성이 전혀 다른 자회사들의 사업 및 재무환경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 지주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고유 사업까지 보유하는 경우도 있어 적정주가 산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지주회사 주식에 투자할 때 가장 먼저 보는지표는 순자산(NAV) 할인율일 것이다. 지주회사가 보유한 자회사가치와 영업가치의 합산인 NAV 대비 현재 주가가 얼마나 할인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과 같이 적정 주가 산출에 유용한 도구다. 그러나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무엇을 봐야 할까’ 보고서를 통해 “PER이나 PBR만 보고 주식투자를 할 경우 재무제표상의 왜곡이나 산술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기업가치 등 많은 오류가 숨겨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NAV할인율에도 여러 함정이 숨어 있다”고 꼬집었다. NAV의 자산가치 중 가장 큰 비중은 상장자회사 가치다.

지주회사를 구성하는 상장된 자회사들의 시장가격을 반영한가치인데, 상장회사의 특징상 주가는 언제든지 변동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오 연구원은 “상장자회사 가치가 변동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자회사 가치를 움직이는 요소를 중요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NAV를 구성하는 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것인지 상승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지주회사의 투자의 분석방법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자산 비중이 큰 핵심 자회사의 업황이 호전되어 자회사 주가가 상승하면 당연히 NAV할인율은 상승할 것이고 지주회사의 투자 매력도는 높아진다는 얘기다. 업종의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

오 연구원은 “핵심 자회사 또는 핵심사업이 어느 업종에 속했는지에 따라서 그에 맞는 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당수익률도 지주회사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정부는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도입해 주주에게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특히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도 소액주주의 경우 분리과세

세율을 낮추고, 대주주의 배당소득은 기존의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아닌 분리과세로 과세해 과세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외 사례를 보면 1998년 대만은 사내유보 과세를 실시했는데, 1995년 0.5%에 불과하던 대만증시의 배당수익률은 현재 2.9%로 올랐다. 주가지수도 1995년 5000포인트에서 최근 9300 포인트까지 상승했다.

또 많은 연구에서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배당성향이 높다는 걸 입증했다. 오 연구원은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지주회사의배당 증가 가능성은 크다”고 전망했다. 지주회사의 특성상 경영권방어와 계열사의 안정적인 지배를 위해서 대주주의 안정적인 지분율 확보가 완료되어 있거나, 향후 추가적인 지분 매입 등을 통한 지분율 증가가 예상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현재 지주회사 전환이 완료된 지주회사뿐 아니라 지주회사 전환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배당 증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254호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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