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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폐기물 탓에 몸살 앓는 바다 - 중국이 세계 전체의 25% 버려 

해마다 800만t 바다로 … 재처리 가능한 제품 늘려야 

더글러스 메인 뉴스위크 기자
대형 선박과 어선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말고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양은 얼마나 될까? 과학자들이 처음으로 그 양을 추산했다. 최근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조사에선 매년 800만t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해안선 약 30㎝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가득 채운 대형 쓰레기 봉투 5개씩 버려지는 격이다.” 논문 공동작성자인 조지아대 환경공학자 제나 잼베크의 설명이다. 이 수치는 연구팀이 산출한 추정치의 중간대다. 적게는 480만t부터 많게는 1270만t에 이를지도 모른다. 그리고 문제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폐기물 관리 방식의 대대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 ‘예전대로’ 시나리오에선 2025년께는 그 수치가 배로 늘어난다고 잼 베크가 내다봤다.

폐기물 배출 상위 20개국은 모두 해안지대 인구밀도가 높은 개도국이다. 다만, 눈길을 끄는 예외가 하나 있다. 리스트 20위에 오른 미국이다(북한은 85만t 정도로 19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선 어림잡아 매년 7만5000t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육지를 통해 바다로 흘러든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참고로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미국에선 매년 280만t의 플라스틱이 재활용된다. 단연 최대 배출국은 중국이다. 대략 240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바다로 흘려 보낸다. 세계 총 배출량 중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중 태반은 강이나 유출수 그리고 바람에 실려 간다. 이 해양 문제의 해법을 육지에서 찾아야 하는 까닭이다. “쓰레기를 건져 올리겠다고 그물을 들고 바다로 나가는 건 현명하지 않은 방법이다. 그보다는 지상에서의 억제 전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환경조사단체 ‘5자이어스’ 마커스 에릭슨 조사국장의 진단이다. 플라스틱 제조사들이 재활용하거나 쉽게 재처리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진정한 해결책이라고 그는 덧붙인다. 다시 말해 쓰고 버릴 것을 염두에 둔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중단한다면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이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그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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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8호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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