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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불황을 이긴 그들 더욱 빛나다 

매출 1조원 이상 상장사 매출·영업이익·주가 입체 분석 ... CJ대한통운 종합 1위, 아모레퍼시픽·한샘 공동 2위 

본지가 국내외 불황을 딛고 뛰어난 경영 성과를 낸 ‘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를 선정했다. 2013년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다. 매출 1조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율, 주가 상승률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종합 1위는 각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은 CJ대한통운이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과 한샘이 공동 2위였다. 3년 연속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도 27곳이나 됐다. 종합 순위와 함께 각 항목별 순위를 매겼다. 100대 기업 CEO의 면면과 상위권 기업의 경영 성과와 전략도 아울려 살펴봤다.

국내외 경제가 좀처럼 침체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고민은 더욱 깊다. 내수 성장은 갈 길이 먼데 각국이 환율전쟁에 나서는 통에 수출 환경마저 나빠졌다. 지난해 한국 기업은 1000원을 팔아 겨우 43원을 남겼다. 한국은행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벌이가 가장 신통찮았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 증가율도 2013년 0.7% 증가에서 역대 최저인 -1.5%로 떨어졌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도 선전하는 기업이 있다. 본지가 매년 100대 기업과 CEO를 엄선해 발표하는 이유다. 2013년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 평가다.

이번 ‘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조사했다. 2014년 1조원 이상의 매출(IFRS 연결 기준)을 올린 204개 상장사의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주가 상승률을 점수로 환산해 평가했다. 항목별 가중치는 두지 않았고, 전문가 의견 등 주관적 평가는 배제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규 상장한 기업, 자체 사업이 없는 비금융 지주회사, 올해 합병 예정 기업 등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국은행 발표에서 한국 기업의 2014년 영업이익률은 4.3%에 불과했지만 본지가 선정한 100대 기업은 확실히 달랐다. 2013년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평균 54.6%나 증가했다. 매출은 10.6% 늘어났고, 주가 역시 18.2% 상승했다. 1위는 CJ대한통운이 차지했다. CJ대한통운은 2011년 CJ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꾸준히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다 지난해 주력인 택배 부문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영업이익 증가율 11위를 비롯해 평가 항목별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샘과 아모레퍼시픽은 공동 2위에 올랐다. 두 회사는 나란히 주가 상승률 3·4위에 올랐다. 탄탄한 실적과 꾸준한 성장성이 바탕이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뒤를 이어 5위권을 형성했다.

은행 등 금융업 0개→16개 대약진


평가 항목별로는 JB금융지주가 매출 증가율, 대창이 영업이익 증가율, 한진이 주가 상승률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JB금융 지주는 광주은행과의 합병 효과를 봤다. 대기업 집단별로 분류하면 삼성그룹이 7개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는 2013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57위로 처진 뒤 올해는 아예 100위 밖으로 벗어났다. LG그룹은 지난해와 같은 6곳이었고, 현대차그룹과 CJ그룹이 5개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6개 기업이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던 롯데그룹 계열사는 올해 2곳만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명암이 뚜렷했다. 지난해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은행 등 금융회사는 올해 삼성생명이 종합 6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무려 16개 회사가 포함됐다. 도·소매(11개)와 식음료(9개)가 뒤를 이었다. 자동차 업종은 지난해 1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가 올해 반으로 줄었고, 유가 급락 여파로 에너지와 석유화학 업종 역시 부진했다.










1286호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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