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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공동 종합 2위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20년 공 들인 중국에서 ‘훨훨’ 

창립 70년 만에 매출 4조원 넘어서 ... 서 회장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 전략 

실적과 성장 가능성 바탕으로 주가 400만원 돌파... 중국 시장 전년 대비 매출 44% 성장... 소비자 3명 중 1명 외국인
아모레퍼시픽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 시장에서 황제 주로 꼽힌다. 2014년 4월 100만 원 수준이던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해 가을 무렵 200만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 300만 원 선을 오르내리던 주가는 지난 4월 400만원 선을 돌파했다. 5월 10분의 1로 액면 분할을 한 이후엔 30만원대 후반에 거래중이다. 매출 4조원대 대기업 주가가 마치 신생 벤처기업 수준으로 급등한 것은 이례적이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과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4조 71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립 70년만에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0.3% 늘어난 65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높다. 실적을 조금 더 살펴보면 해외 시장의 성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소비자 3명 중 1명이 외국인이란 의미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2011년 1909억원이던 중국 매출은 지난해 4673억원으로 급증했다.

서경배(52)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그동안 들였던 노력이 성과를 보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진출에 속도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내수 시장에만 머물러 있으면 기업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해 왔다. 한국 시장을 치고 들어오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공세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봤다.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살 길이었다. 그가 주목한 곳은 중국 시장이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각축장이었지만 뚜렷한 강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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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6호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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