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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4년 연속 선정 | 허연수 GS리테일 대표] 공격적 사업 확장 업계 1위 도전장 

영업점 늘려 CU와의 격차 줄여... 인도네시아에서 SSM 사업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허연수 GS리테일 대표는 지난해 말 취임과 함께 조직에 혁신의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삼촌인 허승조 부회장이 지난 7년 간 ‘관리의 묘(妙)’로 GS리테일을 끌어왔다면, 허 대표는 ‘확장의 세(勢)’를 보여주고 있다. 허 대표는 허 부회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고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적극적인 영업점 확대 전략으로 GS25의 점포 수는 지난 2월 말 기준 9492개로, 허 대표 취임 후 2개월 만에 207개나 늘었다. 1위 CU와의 격차는 124개에 불과하다. GS리테일의 1분기 매출은 1조5600억원 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역대 최대인 7조원 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 대표는 1987년 LG상사로 입사해 산호세와 싱가포르 지사장을 역임했고, 2003년 GS리테일로 옮겨 신규점 기획담당, 대형마트 점장, 편의점 사업부 상품구매 총괄,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 총괄 등을 지낸 유통 전문가다. 그동안 영업과 기획 업무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실무진 못지 않은 현장 감각을 가졌다는 평가다. 편의점과 기업형 수퍼마켓(SSM)의 상품을 통합 구매해 시너지 효과를 대폭 높인 것이 대표적이다. 백화점·대형마트를 포기하는 대신, 편의점·SSM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고, 편의점 사업 확장도 진두지휘했다.

허 대표는 올해 매장구성(MD)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카페25’ 커피나 ‘오모리 김치찌개’ 라면 같은 GS리테일만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1인 가구 확대에 따른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또 인터넷전문은행(K뱅크) 등 신사업도 추진한다. GS리테일은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K뱅크의 지분 10%를 가지고 있다. K뱅크는 전국 9400여개 GS25 점포를 오프라인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보기술(IT)과 물류 분야의 융합 인프라도 구축한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와 함께 시작한 이 서비스는 O2O형 배달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전국 배달대행사 네트워크를 닦고, GS25가 거점 역할을 하는 배달 통합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편의점 매장으로 전화하거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상품을 선택한 후 배달을 요청하면 배달대행사가 상품을 고객에게 배달한다. GS25의 모바일 앱인 ‘나만의 냉장고’도 경쟁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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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6호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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