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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4년 연속 선정 | 이용백 한세실업 대표] 수출 입지 다지며 소매업으로 확장 

자체 디자인·신소재로 바이어 신뢰 얻어... “올 해 매출 1조8700억원 목표”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1982년 설립된 한세실업은 생활소비재 분야에서 4년 연속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3년(2013~2015년) 간 매출이 1조2383억원→1조3132억원→1조5865억원으로 연거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98억원→931억원→1424억 원으로 증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 한세실업은 알짜배기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창립 이후 지금껏 단 한 번의 적자도 내지 않고 성장을 거듭했다. 의류 수출 사업에 주력하면서 주로 미국의 바이어로부터 주문을 받아 의류를 만들어 납품해왔다. 나이키·갭·H&M·아메리칸이글 같은 글로벌 의류 브랜드가 주요 바이어다. 수출 물량만 연간 3억장 이상이다.

그 중심엔 지난 2004년부터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장수 CEO’ 이용백 한세실업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2005년 중남미에서 과테말라법인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해외 생산법인 확충에 꾸준히 힘썼다. 현재 과테말라에선 제3법인까지 설립(지난해 4월)된 상태로, 지난해(9월 기준) 과테말라에서만 약 1600만장의 완제품이 생산되면서 니카라과와 함께 중남미의 주요 생산 기지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중남미 지역이 미국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춰, 생산기지로서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13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세실업의 잇단 해외 생산거점 확보는 수출 입지를 다지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과테말라와 니카라과 외에도, 아시아에선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생산법인을 뒀다. 특히 베트남은 회사 전체 매출의 80%가량이 발생할 만큼 중요한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여세를 몰아 최근엔 미얀마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 대표는 니트 의류 위주의 수출 포트폴리오에도 다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우븐 숙녀복과 캐주얼 의류 등으로 취급 품목을 다각화하면서 매출 성장세 유지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한세실업의 힘은 바이어를 만족시키는 기술력과 품질에서 나온다. 단순 하청업체 역할에 머물기를 거부한 대신, 과감히 자체 디자인과 신소재 원단을 개발하면서 바이어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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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6호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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