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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2년 연속 선정 | 유기준 S&T모티브 대표] 자동차 부품·방산 매출 늘며 주가 2배로 

올 들어 악재 잇따라 주춤... ‘기술통’ 유기준 대표 선임해 반전 기대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올 3월 S&T모티브는 신임 대표에 유기준 전 대림자동차공업 대표를 선임했다. 유 대표는 MIT 박사 출신으로 GM대우 기술연구소 사장을 지낸 ‘연구개발(R&D) 통’이다. 그는 대우자동차 재직 시절 누비라·레간자 등 신차종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었고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최평규 S&T홀딩스 회장도 같은 날 등기이사에 올랐다. 유기준 대표가 연구개발을 지휘하고 최평규 회장이 뒤를 받쳐주는 양상이다.

지난해 S&T모티브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1%(1조2100억원) 올랐고 영업이익은 78%(1230억원)나 증가했다. 자동차·방산 부문 매출이 고르게 늘면서 주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초 4만원 아래를 밑돌던 주가는 연말 8만 8500원으로 치솟았다. 연간 주가 상승률은 108.5%였다. 하지만 올 들어 S&T모티브는 여러 악재로 주춤한 상태다. 올 초 국방부는 2017년부터 군의 개인화기인 K-2 소총의 추가 구매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S&T모티브는 K-2 소총 납품 업체다. 그간 군의 구형 개인화기 교체 프로젝트에 따라 2만 정 수준이던 K-2 납품량이 6만 정으로 늘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방부의 결정으로 S&T모티브의 관련 매출은 연간 최대 600억원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4월 말에는 일본 칼소닉칸세이에 공급하려던 971억원 규모의 차량용 공조시스템 제어장치 납품건이 취소됐다. 회사 측은 “S&T모티브의 귀책 사유가 아니라 공급처의 일방적인 취소였고 향후 손해배상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실적도 기대 이하였다. 매출은 2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264억91000만원으로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초 8만원 대를 유지하던 주가도 하락해 최근엔 6만원대에서 거래된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S&T모티브가 올해 ‘상저하고’를 보이며 성장을 거듭할 나갈 것으로 평가한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S&T모티브는 지난해 자동차 부품매출 성장과 방산 매출 증가가 겹치며 섹터 내 가장 높은 주가수익률을 보였다”며 “올해도 자동차 부품매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고마진 방산 부문이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돼 실적 모멘텀 역시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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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6호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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