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Life

[위험천만의 당뇨발] 5년 생존율 50% 밑돌기도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발에 난 작은 상처라도 반드시 병원에서 소독·드레싱해야
당뇨 환자 4명 중 1명꼴로 일생에 한 번 이상 당뇨발을 경험한다. 발에 난 작은 상처를 방치해 조직이 죽거나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상처가 감염되고 혈액 순환 장애가 지속되면 발의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당뇨 환자의 발에 궤양이 생기면 5년 생존율이 50% 이하라는 보고도 있다. 이는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보다 낮은 수치다. 당뇨 환자가 단순한 발의 상처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당뇨발이 생기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당뇨 환자는 발가락 등 하지의 작은 혈관이 막히기 쉽다. 피가 통하지 않으니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노폐물 배출이 어려워 해당 부위에 궤양이 쉽게 생긴다. 둘째, 당뇨를 앓는 환자는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신경 손상으로 감각이 무딘 편이다. 신발이 작거나 볼이 좁으면 발에 상처가 나기 쉬운데 당뇨 환자는 이를 느끼지 못하고 계속 활동해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 셋째, 당뇨 환자는 피부 저항력이 떨어져 있어 건강한 사람에 비해 쉽게 상처가 난다. 한양대 구리병원 성형외과 최승석 교수는 “전체 당뇨발 환자의 10~40%가 궤양으로 다리 일부를 절단한다”며 “잘라내도 여전히 환자의 하지 혈관이 막혀 있거나 감각이 저하돼 있어 재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406호 (2017.10.30)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