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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IT·인터넷서비스 부문 1위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광고 플랫폼 매출 증가로 지속 성장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올해 매출 2조원 목표…지적재산권(IP) 토대로 글로벌 시장 진출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였던 카카오는 지난해 7월 코스피시장에 입성했다. 카카오 주가는 5월 11일 기준으로 11만7000원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30% 가까이 올랐다.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은 실적 개선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조9723억원의 매출과 16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42% 늘어난 수치다. 사상 최대 매출이다. 최대 매출을 견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음악·게임·웹툰 등 콘텐트가 견고한 성장을 이어간 덕분이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하는 플러스친구, 알림톡, 오토뷰, 브랜드 이모티콘 등 문화 콘텐트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985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선물하기와 메이커스 등 온라인 쇼핑 서비스도 선전했다. 택시 호출 등 모빌리티 서비스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연예 매니지먼트 수입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는 올해 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수익을 극대화하고 카카오가 가진 다양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조수용 대표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세상에 내놓은 게 1.0이었다면 2.0은 콘텐트·교통·은행 등 생활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한 단계”라면서 “3.0에서는 카카오가 가진 다양한 서비스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을 통해서 여러 사람과 주고받는 사진·일정뿐 아니라 로그인 정보나 결제 정보 등 수많은 디지털 자산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인 ‘서랍 프로젝트’를 연내 출시 예정이다. 조 대표는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플랫폼 위에서 서랍 프로젝트가 인공지능(AI)과 결합하면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비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5월 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하면 시가총액은 1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단숨에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50위권 내로 진입하게 되는 셈이다.

카카오에게도 약점은 있다. 바로 글로벌 진출이다. 조수용 대표는 지난 3월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두 가지 테마는 시너지 효과와 글로벌”이라며 “글로벌 성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신임 대표에게 맡겨진 미션이자 카카오 공동체의 가장 큰 숙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우수한 글로벌 지적재산권(IP)에 투자해 카카오 플랫폼 내에서 제작·유통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IP 사업 전문 조직을 본격 구축해왔다. 지난 몇 년 간 카카오프렌즈·카카오페이지·멜론 등을 통해 좋은 IP가 플랫폼을 성장시킨다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싱가포르 증시 상장을 통해 확보한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IP 콘텐트 업체 인수·합병(M&A)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435호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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