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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목할 신차는] 고급 세단 앞세운 수입차 공세 거셀 듯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
벤츠 ‘더 뉴 CLS’, 폴크스바겐 ‘아테온’ 등 시동...국내 제조사는 대부분 부분변경 모델 내놔

▎폴크스바겐의 새로운 기함 아테온.
100여 일 남은 한 해의 끝이 보인다. 자동차 업체들도 한 해 농사를 잘 마무리 짓기 위한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선 SUV가 강세였다. 하지만 이번 가을의 수입 신차 라인은 세단이 이끌 전망이다. 벤츠와 렉서스, 폴크스바겐이 고급 세단을 준비했다. 가을의 기대작으론 먼저 메르세데스-벤츠의 4도어 쿠페 ‘더 뉴 CLS’를 꼽을 수 있다. 더 뉴 CLS는 3세대 완전변경을 거친 신모델이다. 쿠페의 역동적인 우아함과 세단의 안락함을 즐길 수 있는 4도어 쿠페의 정석으로 꼽힌다. 더 뉴 CLS는 최초로 5인승 시트가 적용해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며 향상된 댐핑 시스템으로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다양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새로운 3.0L 직렬 6기통의 엔진은 동력성능과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 더 뉴 CLS 400 d 4MATIC 모델은 최고 출력 340 마력과 최대 토크 71.4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벤츠는 중형 세단 C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LED 헤드램프 등 외관 디자인을 다듬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상위 모델급으로 업그레이드해 상품성을 높였다.

돌아온 폴크스바겐도 프리미엄 세단 아테온을 준비했다. 페이톤이 단종된 이후 폴크스바겐의 최고급 기함으로 떠오른 모델이다. 이 차가 올해 폴크스바겐이 한국에 선보이는 마지막 라인업이다. 아테온은 프리미엄 고객층을 노린 4도어 쿠페다.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는 190마력의 2.0 디젤엔진과 7단 변속기를 장착했다.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경제성을 갖춘 독일식 세단으로 최신 안전 및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신차 출시 행사 열지 않는 BMW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
렉서스 코리아는 10월 신형 ES300h를 출시할 계획이다.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 ES 300h는 고강성 저중심화를 지향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높은 수준의 승차감을 더욱 단단하고 고급스럽게 진화시키고 휠베이스를 키워 더 넓고 여유로운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 스핀들 그릴과 컴팩트한 트리플 빔 LED 헤드램프로 전면 디자인이 변경됐고 측면에는 쿠페와 같은 루프 형상과 입체적인 캐릭터 라인을 적용해 전체적으로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BMW는 조용히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9월부터 연말까지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여름 내내 벌어진 차량 화재 여파를 감안해 출시 행사없이 신차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BMW가 가을에 준비한 모델은 대부분 SUV 차량이다. X2, X4, X5가 정부에서 판매 인증 절차를 밟는 중이다. X2는 소형 SUV 시장 선점을 위한 BMW의 주력 모델이다. 10월 출시 예정인 쿠페형 SUV인 X4는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X4에서 완전 변경된 2세대 모델이다. 일반적인 SUV에 비해 수요가 다소 적은 쿠페형 모델이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1427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는 등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어 역시 기대를 모으는 신차다. 중형 SUV인 X5도 5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지난 1999년 첫선을 보인 X5는 그동안 수입 중형 SUV를 대표하는 모델로 국내 시장에서도 매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X5의 판매량은 3076대로 전년 대비 61.3% 급증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인증을 마치는 대로 전시장에서 차량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차량을 꾸준히 소개하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도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한다. 다만 대부분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하반기 들어 가장 먼저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국내 준중형 SUV 시장을 주도했던 현대자동차의 투싼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다.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준중형 SUV 차량들이다. 투싼과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동급 최초로 장착한 데 이어 차세대 파워 트레인인 스마트트림을 추가했다. 소형 SUV와 확실한 차별화를 통해 현재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투싼은 2.0 디젤 모델과 1.6 스마트트림, 1.6 가솔린 터보에 더해 특화 사양을 적용한 스페셜 모델 ‘얼티밋 에디션’으로 모델 라인업을 짰다. 스포티지는 2.0 디젤과 1.6 스마트트림, 2.0 가솔린 모델로 나뉜다. 동일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면서도 모든 파워트레인을 겹치지 않게 해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국GM의 기대주 말리부.


마지막 주자는 제네시스 EQ900


▎BMW 뉴 X2.
9월 6일에는 현대차가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국내 준중형차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모델이다.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의 변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면부 그릴이 한층 커진 가운데 헤드램프가 날카롭게 뻗어 있다. 안전사양으로는 안전하차 보조(SE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이 적용된다. 연말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브랜드인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이 등장한다. 올해 EQ900의 판매량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올해 7월까지 판매량은 5646대로 월 평균 800여 대 수준에 그친다.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했다. EQ900 부분변경 모델의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진화된 반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차명을 수출명과 같은 ‘G90’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말리부도 부분변경 모델이 출격 준비 중이다. 올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GM에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모델이다. 북미지역에서 공개된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그릴에 크롬을 적용하고 주간주행등을 보다 날카롭게 가다듬은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부분변경 모델이라도 어느 정도 신차 마케팅 효과는 얻을 수 있다”며 “이번 출시 예정 모델들은 큰 폭의 디자인 변화를 준 덕에 이전 모델과는 차이점을 줄 수 있어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52호 (201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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