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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 M&A 물건너 가나 

 

1700억원 미지급금 해소 불가능 예상, 제주도도 부정적 입장 전달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며 딜이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커진다. 제주항공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이스타항공이 인수에 대한 선행조건 이행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책임회피에만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체불임금 260억원 등 1700억원 상당의 미지급금 해소를 요구한 바 있다. 업계에선 이스타항공의 자금줄이 말라 미지급금 해소가 불가능할 것으로 봐 사실상 딜을 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국토부와 고용부 등이 중재에 나서고 있어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있지만 최근 양사가 대표의 통화 내용 녹취파일과 임원진 간담회 회의록 등을 공개하는 등 양사의 ‘진실게임’이 폭로전 양상으로 흐르는 것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지난 6월 제주항공 2대 주주인 제주도는 “이스타항공 인수에 신중하게 접근해 달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딜 무산가능성을 높였다.

- 최윤신 기자

1543호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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