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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알뜰폰 구원투수로 등판 

 

서비스 경쟁력 높이고 유통망 개선하기로

지난 2019년 4월 가입자 810만명을 정점으로 2020년 6월말 734만명까지 가입자가 감소한 알뜰폰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가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9일 알뜰폰 부가 서비스 강화 방안과 단말기 공급 및 유통망 개선 방안이 포함된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저렴한 요금만으로는 알뜰폰 가입자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요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11월 중에 5세대(G) 서비스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의무적으로 도매 제공하도록 고시를 개정하기로 했다. 또 음성·데이터에 대한 도매 대가를 지난해 대비 20% 이상 인하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LTE·5G 요금제의 수익배분 대가도 낮춘다. 이렇게 도매대가와 수익배분 대가가 낮아지면 알뜰폰 가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할인 폭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정부는 알뜰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할인 카드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고, 단말기 공급도 늘린다. 알뜰폰 업체들이 국내 단말기 제조사(삼성전자·LG전자)에서 단말기를 공동 조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알뜰폰 단말기와 요금제, 할인카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알뜰폰 허브’를 8월까지 개편한다. 이용자들은 유심을 당일 배송받아 온라인상에서 스마트폰을 개통할 수 있다. 알뜰폰과 다양한 단말기를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알뜰폰 스퀘어도 9월 문을 연다.

- 황건강 기자

1548호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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