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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와 석유메이저의 위험한 ‘동침’ 

Dangerous Liaisons 

Daniel Fisher 기자
과거 이라크도 그랬듯 독재자가 유전을 장악하고 있는 나라는 한 둘이 아니다. 그렇다면 엑슨모빌 같은 석유업체가 손은 더럽히지 않은 채 계속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과연 무엇일까.



엑슨모빌(ExxonMobil)의 해리 롱웰(Harry Longwell) 부사장 사무실에 고급 양탄자가 깔려 있었다. 조용한 사무실 밖은 앙골라 해안의 전경이 담긴 대형 그림으로 장식돼 있었다. 영국 낭만파 화가 조지프 터너의 아름다운 바다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색채에 조명까지 비치고 있었다. 그림에는 병풍처럼 펼쳐진 장엄한 절벽을 등진 어촌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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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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