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러시아 황실의 사랑받은 무색 ·무미 ·무취의 순수함 

보드카 ‘스미르노프’ 

이종기 / 디아지오코리아 상무
러시아 혁명 이후 많은 러시아인들이 서방세계로 탈주했다. 그 중의 한명인 블라디미르 스미르노프(Vladimir Smirnoff)는 러시아의 차르 황가에 보드카를 독점적으로 납품하던 양조업자였다. 그는 혁명군에게 붙잡혀 사형을 언도받았으나 극적으로 탈출해 파리로 망명했다. 그 때 그가 지녔던 것은 그의 명성과 보드카 제조 기술 뿐이었다.



겨울이 길고 추위가 혹독한 북국에서는 12세기부터 호밀로 빚은 토속주를 높은 도수로 증류해 마셨다. 러시아와 폴란드는 서로 보드카의 종주국이라 뽐낸다. 러시아와 폴란드에서 보드카는 14세기부터 필수적인 기호품이 됐다. 보드카의 어원은 러시아어인 Voda(물)이며, ‘생명의 물’이란 뜻을 갖고 있다. 보드카는 이런 믿음에 따라 종교의식에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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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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