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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문화재 역수입 ‘열풍’ 

Reverse Migration 

Russell Flannery 기자
왕강 같은 벼락부자들이 외국에서 중국 문화재를 사들여 다시 중국으로 가져가고 있다.왕강(王剛 ·39)은 최근 대만 타이베이(臺北) 여행 중 1만2,000달러를 썼다. 관광이 아니라 취미생활에 쓴 것이다. 그는 고대 중국 금속화폐 수집광이다. 왕은 일본 ·홍콩 ·싱가포르도 여러 차례 다녀왔다. 이런 식으로 모은 금속화폐들 가치만도 3,000만 달러는 족히 될 것이다. 대만에서 구입한 것 중에는 가운데 네모난 구멍이 뚫린 청나라 금속화폐, 괭이처럼 생긴 춘추전국시대 금속화폐도 있다.



중국 문화유물에 대한 열기는 매우 뜨겁다. 경매업체 도일 뉴욕(Doyle New York)이 지난해 9월 마련한 한 경매에서 원나라 청백자기가 중국 자기로는 사상 최고가인 580만 달러에 낙찰됐다. 10월 홍콩에서는 산을 새겨 넣은 옥 조각상이 120만 달러에 낙찰되면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1월 베이징(北京)에서는 2000년 전 사용됐던 칼 모양의 고대 금속화폐들이 개당 120~1,084달러에 팔렸다. 베이징으로 반입한 지 6개월 만에 30%나 오른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문화유산 수집 열기는 누가 부채질하는 것일까. 중국의 벼락부자들이다. 이들이 문화유산을 중국으로 다시 들여오는 것은 역사적 ·문화적 ·민족적 중요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투자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사실도 빠뜨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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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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