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김병주 칼럼] 차등을 인정해야 발전한다 

 

하루에 천 리를 달리는 준마와 당나귀를 한 멍에로 묶어 달리게 한다면 얼마만큼 달릴까. 준마도 당나귀 발걸음에 맞추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당나귀가 준마의 품값을 제 몫으로 넘본다면 준마는 떠나고 마구간은 당나귀의 독차지가 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바로 그 짝이 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 뿌리에서 두 가지의 색다른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다. 접목한 나무가 흔히 그런 진기함을 자랑한다. 동서고금의 역사를 보면 인간사에도 같은 뿌리, 다른 꽃 현상이 드물지 않다. 종교의 분화가 그렇고 가족의 갈림이 또한 그렇다. 그리고 일단 갈린 다음부터 상호 증오의 골은 깊어짐을 보게 된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