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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회생 

애너다코의 CEO 제임스 해켓 

Christopher Helman 기자
석유 채굴업이 ‘도박’이었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애너다코석유처럼 리스크 관리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석유 개발업체 애너다코(Anadarko Petroleum Corp.)의 CEO 제임스 해켓(James Hackett ·49)은 직업상 투기꾼이다. 하지만 성격상 포트폴리오 관리자다. 그는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150명의 지질학자 ·엔지니어에게 리스크 관리자처럼 사고할 것을 주문했다. 석유 ·가스 개발도 다양한 주식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펀드 매니저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해켓의 말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동의 정세, 환율 변화, 캐나다 노스웨스트테리토리스 준주(準州)의 추운 날씨, 미국 와이오밍주의 물류 문제, 미국 루이지애나주 심해의 거친 파도 등이 바로 그것이다. 최신 3차원 지진파 데이터로 암반의 모양을 읽어내 석유 ·가스가 과연 매장돼 있는지 비교적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다. 그러나 지진파 자료만으로는 굴착 방법 ·시기를 결정할 수 없다. 따라서 해켓은 석유 관련 대형 서비스업체 슐룅베르제(Schlumberger)가 개발한 모델링 소프트웨어로 필요한 프로젝트의 성격과 출범 시기를 정한다. 그는 “프로젝트 사이에 공백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5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면 10년짜리 프로젝트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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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호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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