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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갈림길 재빨리 포착
전략과 결단으로 강적 격파 

조조의 ‘관도대전’ 승부수 

조조가 천하의 주인이 되어 패업을 이룩한 데는 건곤일척의 승부수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바로 하북(河北)의 패자 원소(袁紹)와 자웅을 겨룬 관도(官渡)의 대전이다. 이 관도대전에서 승리했기에 조조의 앞길은 활짝 열렸다. 만약 참패했으면 조조 세력은 이슬처럼 사라지고 중국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관도의 싸움에 지고 나서 황하(黃河) 북쪽에 강대한 세력을 자랑하던 원소도 2년이 안 돼 죽었고, 그 넓은 영토도 모두 조조에 흡수되고 말았다. 조조로 보면 작은 것이 큰 것을 집어삼킨 형국이다. 조조의 세력이 더 미약했을 때 원소는 몇 번이나 자기 세력권으로 들어오라고 권했다. 조조는 그것을 단연 거부하고 세력을 점차 길러 원소와 맞붙은 것이다. 원소를 뛰어넘지 못하면 천하의 주인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적은 병력으로 한 번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소설 삼국지에선 조조가 손권 ·유비 연합군에게 참패한 적벽대전을 하이라이트로 치고 있으나 사실은 관도의 대전이 삼국지 판도의 분수령을 이루었다. 적벽대전에서 패배함으로써 조조의 천하통일 구상이 차질을 빚은 것은 사실이지만 조조나 위나라가 존망의 위기로 몰린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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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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