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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道경영이 80년 수성 비결
화학 등에 투자 확대 나선다”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 

대담|최철주 중앙일보 논설 고문
“보통 사람이 모인 보통 회사일 뿐이지만 분수에 맞게 사업을 해온 덕에 오랜 세월을 이어왔습니다.”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은 삼양사의 김상하 회장(79)이 말하는 수성(守成)의 비결이다. 삼양사는 김 회장이 태어나기 2년 전인 1924년 설립됐다.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오래된 기업이다. 세계적으로 기업의 평균수명이 30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저력이다. 선친인 수당 김연수 선생 때부터 면면히 내려온 중용(中庸)의 철학이 몸에 밴 덕이 크다.



물론 한편으로는 오랜 역사에 비해 삼양사라는 회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측면도 있다. 라면을 만드는 삼양식품과 헷갈리는 사람도 여전히 적지 않다. 어쩌면 김 회장의 말처럼 ‘보수적으로 조용히’ 움직여온 탓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으로 중장기 비전을 설정하면서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10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의 삼양사 본사에서 김 회장을 만나 삼양사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봤다. 세월이 흘러도 김 회장의 얼굴은 변함이 없는 듯합니다. 정치 등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그룹의 이미지가 김 회장의 얼굴에도 배어 있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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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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