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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칼럼] ‘특별한 불경기’ 

 

항공모함 같은 대형 선박쯤 되면 웬만한 풍랑이 일어도 거침없이 항해할 수 있다. 중 ·소형 선박들은 풍랑예보에 민감해야 한다. 아주 작은 조각배라면 잔잔한 바다를 가르고 지나가는 큰 배가 남기는 뒷물결에도 전복될 위험이 있다. 대한민국 경제호는 얼마쯤 되는 선박인가. 2003년 달러 기준 세계의 국내총생산(GDP)을 따져 보면 미국이 30.4%로 수위이고, 일본이 11.9%로 2위다. 그 다음이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로 각각 6.7%, 5.0%, 4.8%, 4.1%이며, 3위부터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근래 지속적인 고도성장을 자랑하는 중국이 3.9%로 7위에 있다. 한국은 1.7%로 11위에 올라 있으며 일이 잘 풀린다면 곧 10위인 멕시코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이 잘못 풀리면 1.6%로 12위에 있는 인도에 밀리게 되어 있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200여 개 국가들 가운데 한국이 11위라면 무시 못할 경제 실력국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세계 밑바닥 가난뱅이 국가대열에서 이만큼 치고 올라올 수 있게 한 국가핵심가치(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협하는 일종의 문화혁명이 요즘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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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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