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소설은 내 생활의 모든 것
이젠 예수에 대해 쓰고파” 

<별들의 고향>·<상도>의 작가 최인호 

박일호/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철학박사
예술이 세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소설이 단연 으뜸일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소설이 작가의 관점에서 본 세상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아니, 작품 속에 동시대를 향한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필자는 작가란 오로지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만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관점에서 현실의 갈등 한가운데로 향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색채가 있는 소설로 우리에게 현실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작가 최인호 씨를 만났다. 소설가의 길을 걸으면서 가졌던 문제의식, 역사소설에 대한 생각, 그리고 문학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들어 봤다.

그는 지금 서울신문에 〈유림〉, 부산일보에 〈제4의 제국〉 등 두 개의 연재소설을 쓰고 있다. 글 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고 벅찰 것이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벅차긴 하지만 재미있습니다. 전에는 글 쓰기가 내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투 도어 냉장고라는 말을 했습니다. 냉동실과 냉장실이 구분돼 있듯 글 쓰기와 내 생활이 분리돼 있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그것들이 두 개가 아니라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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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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