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와인 에세이] 세월로 숙성되는 와인과 첫사랑 

샤토 그뤼오 라로즈 1989년산…우서환 비나모르 사장 

처음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며 아르바이트로 착실히 경비를 모아 책도 사고 샹송도 귀에 익히던 청년이 있었다. 거의 5~6개월을 준비한 그는 센 강 다리에서 사진도 찍고, 보르도나 부르고뉴 같은 포도밭을 찾아가 흙 냄새를 맡고, 포도 송이를 만져 보며 평생 추억거리도 만들고자 마음먹었다. 와인의 참모습을 알아보고 오리라는 욕심이었다.



물론 이 여행에는 숨은 고민이 있었다. 외국어에 취약하다는 점과 출발할 때 동반자 없이 홀로 떠나야 한다는 점이었다. 다소 걱정이 돼 물었더니 파리의 드골 공항에서 미국에서 오는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이 돼 있어 ‘상봉’만 잘되면 걱정 없다면서 들뜬 기분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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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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