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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떠났지만 그의 시간은 살아있다 

Luxury 제국의 지배자 - 그는 떠났지만 그의 시간은 살아있다 

글 명수진 패션칼럼니스트 사진 스와치 코리아 제공
스위스 시계산업의 상징인 니콜라스 하이예크 회장. 양손에 서너 개의 시계를 차고 다니며 열정을 불태웠던 그가 지난 6월 28일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천재적인 비즈니스맨으로 전 세계에 연간 9억 개의 시계를 팔았던 그는 세계 232번째 부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시에서 몰고 다닐 자동차는 성인 두 명과 맥주 한 박스를 실을 공간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 그는 600cc급 시티카를 만들기도 했다.


누구나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는 요즘 많은 사람은 손목시계의 시대가 끝날 것이라 점쳤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손목시계는 여전히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스위스 시계산업이 악전고투하고 있던 1981년, 스와치 론칭 보고서에는 이런 의미심장한 말이 쓰여 있었다. ‘시계는 더 이상 시계가 아니다. 시계는 시간이 보여주고 있는 변화를 보여주는 도구일 뿐이다’

스위스 시계, 더 나아가 전 세계 시계산업을 대표하는 스와치의 회장 니콜라스 하이예크(Nicolas G. Heyek). 그는 양손에 적어도 2개, 많게는 8개의 손목시계를 차고 다녔다. 인터뷰는 항상 왜 그렇게 시계를 많이 차고 다니느냐고 묻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는 시계를 한 개만 차야 한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웃으며 한마디를 덧붙였다. “덕분에 언제나 시계 얘기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었죠!” 그는 심장마비로 쓰러지기 바로 전 평소처럼 양팔에 시계를 잔뜩 찬 채 시계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던 곳은 자신이 평소‘예술가의 스튜디오’라고 주장했던 그의 사무실이었다. 평생 즐기듯 일했다는 그는 진정한 행운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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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호 (201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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