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칠레 와인에 맨유가 유혹당했나 

칠레 와인 회사가 세계 최고 스포츠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공식 스폰서십을 맺었다.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맨유의 광고주가 된 사연은 무엇일까 

글=맨체스터 손용석 기자 soncine@joongang.co.kr
지난 9월 17일 오후 1시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의 VIP 라운지. 통유리 너머 푸른 축구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에서 전 세계 기자 50여 명이 칠레 와인을 홀짝이며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낯익은 노신사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며 기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맨유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었다. 잠시 후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박지성을 비롯해 베테랑 라이언 긱스와 게리 네빌, 그리고 신예인 하비에르에르난데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스타 선수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의 주인공은 정작 따로 있었다. 바로 칠레 와인 회사 콘차이토로(Conchay Toro)였다. 콘차이토로는 뉴욕 증시에 상장된 남미 최대 와인 회사다. 지난해 전 세계 135개국에 2800만 케이스의 와인을 팔아 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 와인 소비국에서 칠레 와인 중 점유율 1위다.



간담회가 시작되자 콘차이토로의 알폰소 라랑 회장은 향후 3년 동안 맨유의 공식 스폰서가 될 것임을 알렸다. 라랑 회장은 “콘차이토로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데 맨유는 최고의 파트너”라며 “우리 와인뿐만 아니라 칠레 와인 전체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기대했다. 와인 애호가로 유명한 퍼거슨 감독은 “와인과 축구 사이엔 비슷한 점이 있다”며 화답했다. “와인메이커가 품질 좋은 포도를 골라 최고의 와인을 빚듯 난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 최고의 선수로 키운다. 이를 위해선 누구보다 인내심과 지혜가 필요하다. 콘차이토로와 맨유는 서로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011호 (2010.10.24)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