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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보다 명예를 선택하라 

CEO, 나를 바꿔놓은 한 문장 _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글 이필재 경영전문기자 jelpj@joongang.co.kr 사진 정치호 기자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 구약성경 잠언 22장 1절
"기업도 경쟁하려면 몸집을 키워야 합니다.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유혹을 받게 되죠. 그때마다 우리는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루트를 선택해 왔습니다. 대성그룹의 철학입니다. 이런 철학의 바탕이 된 것이 솔로몬왕이 아들에게 왕도를 가르치려고 쓴 잠언 중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하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명예란 좋은 평판입니다. 부침이 심한 일부기업을 보면 사업하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그 결과 오명을 남기는 것을 봅니다.”



김영훈(58) 대성그룹 회장은 “명예냐 재물이냐의 갈림길에서 이 말씀이 이정표 구실을 한다”고 말했다.“개인적인 삶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돈 때문에 패가망신하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습니까?”명예 경영이랄까? 김 회장의 준법·합리 경영은 윤리 경영,나아가 요즘 유행하는 지속가능 경영과 맞닿아 있다.대성그룹 직원들 명함엔 잠언의 이 구절이 영문으로 새겨져 있다(A good name is more desirable than great riches). 김 회장이 발행인으로 있는 출판사 JCR은 란 제목으로 4년 전 한·일·영·중 네 가지 언어로 된 잠언을 펴냈다. 대성그룹은 1960년대 연탄만 팔아 재계 10위권에 들었다. 미래 성장 동력을 제때 찾지 못해 중견그룹에 머물렀지만 국내의 대표적인 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김 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김수근 회장의 삼남. 오너 경영인이라는 점에서 그는 이미 재물을 얻은 사람이다. 그러니까 명예로 눈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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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호 (201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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