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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사랑 받았으니 우리도 사랑해야 

CEO, 나를 바꿔놓은 한 문장_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글 이필재 경영전문기자 jelpj@joongang.co.kr 사진 오상민 기자
하나님이 세상을 무척 사랑하셔서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마저 보내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기만 하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 신약성경 요한복음 3장 16절
"돌아가신 어머니가 원해 네 살 때부터 외운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외아들을 보내주실 만큼 이 세상을, 우리 사람들을 사랑하셨다’(요한복음 3장 16절)는 말씀이죠. 어려서 손님들 오시면 저를 일으켜 세우고 이 구절을 외우게 하셨어요. 그런 사랑을 받았으면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죠. 내가 한 대로 너희도 그렇게 서로 사랑하며 살라는 게 이 말씀에 담긴 뜻이라고 봅니다.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회사를 경영하는 저 같은 사람은 직원들을 사랑해야죠.”장인환(51) KTB자산운용 사장은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건나의 삶을 밑바닥부터 지배하고 관류하는 원칙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열 살 때 여읜 어머니는 그가 어렸을 때 거지들이 깡통 들고 찾아오면 밥과 김치를 내줬는데 늘 식구들이 먹을 때보다 질이 좋은 것이었다. 어린 마음에 한때 ‘생모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가 웃었다. 분당에서 대형 화장품 대리점을 하는 그의 누나는 성남 일대 어려운 할머니들이 따온 나물을 대신 팔아준다. 팔다 남은 나물은 사들여 이웃과 나눠 먹는다. 그는 형제들이 어머니로부터 남 돕는 DNA를 물려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현대투신에서 바이코리아 펀드를 운용하는 잘나가는 헤드 매니저였던 그는 1999년 KTB자산운용 설립 때 창업 CEO를 맡는다. 그는 이 회사를 자신이 꿈꿔온 대로 사람이 중심인 ‘착한 회사’로 가꿨다. KTB자산운용은 우선 계약직이 없다. 12년된 회사에 그와 20년씩 함께 근무한 사람이 여럿이다. 그의 비서와 기사도 창업 멤버다. 전성기를 넘긴 펀드매니저는 애널리스트로 돌리고 애널은 후방 지원부서의 매니저를 맡긴다. 떠나겠다는 사람을 잡은 적이 없지만 이래저래 이직률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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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호 (201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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