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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 Street's Speed War 

넷스케이프의 짐 박스데일이 투자한 회사는 뛰어난 트레이딩 무기를 만들어내 뉴욕과 시카고를 더욱 가깝게 연결했다.  

글 Christopher Steiner기자
2년 전 한 유능한 증권 트레이더가 제임스 박스데일(James Barksdale,67)에게 접근해 한 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시카고와 뉴욕 사이의 트레이딩 정보 전송을 위해 두 도시를 연결한는 초고속 광케이블을 매설하는 공상 같은 계획이었다. 두 도시를 거의 일직선으로 연결해 속도에 집착하는 트레이더들에게 새로운 루트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박스데일은 인터넷 브라우저 넷스케이프와 AT&T 와이어리스의 CEO를 지냈던 만큼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렇다 해도 그 제안은 황당했다. 두 도시 사이의 험난한 지형을 뚫고 광케이블을 매설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채산성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사숙고 끝에 그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면 이미 다른 사람들이 했을 것"이란 생각에 투자를 결심했다.



박스데일은 트레이더인 대니얼 스피비(Daniel Spivey,40)의 사업에 투자하고 회장직을 맡았다. 박스데일의 아들이자 M&A 전문 변호사인 데이비드는 CEO가 됐다. 그렇게 탄생한 회사가 바로 미시시피주 리지랜드 소재 스프레드 네트웍스(Speread Networks)다. 지난 2년간 스프레드는 가장 빠른 루트를 따라 시카고에서 뉴욕까지 극비리에 땅굴을 팠다. 빠른 트레이딩을 위한 월스트리트의 기술 경쟁에서 스프레드의 1인치 케이블은 최신 무기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초고속 전자 거래 시스템을 도입한 월스트리트의 증권사들은 트레이딩의 대부분(70%)을 관장한다. 초단타 거래를 추적하는 옵션몬스터(OptionMonster)의 공동설립자 존 나자리안(Jon A. Najarian)은 "양쪽 시장에서 거래하는 사람은 누구나 스프레드의 광케이블을 이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에서 진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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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호 (201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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