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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코스 선정위원 김운용이 만난 명사] 축구도 골프도 지독한 연습벌레 

조광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현역 시절 ‘컴퓨터 링커’로 이름을 날렸던 조광래 감독이 지금은 ‘생각하는 축구’를 내세우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마녀사냥식 질타도 받는 조 감독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골프다. 최고 스코어가 2언더파인 싱글 골퍼로 171㎝의 키에 드라이버 거리만 250야드 이상이다. 라운드에서도 특유의 악바리 기질이 잘 나타난다. 자신의 스윙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매 홀 치밀하게 코스를 분석하며, 그린 위에선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 김운용 대표가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조 감독을 만나 축구와 골프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김 대표는 조 감독의 진주중 선배였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나인브릿지 클럽하우스를 가득 메웠다.
김운용 프로필을 보기 전까진 조 감독이 후배인 줄 몰랐습니다. 당시 진주중엔 축구부가 없었을 텐데요. 더구나 시험을 쳐 들어가는 학교였는데 축구를 어떻게 시작한 겁니까?

조광래 어릴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반장을 놓치지 않을 만큼 공부도 잘했어요. 그래도 축구가 좋아 축구부가 있는 중학교에 특기생으로 진학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공부를 못하던 짝이 진주중에 간다고 자랑하는 거예요. 자존심이 상해 저도 진주중에 입학하게 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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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호 (201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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