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최경주의 재기 드라마 

`한물갔다`는 비아냥도 뚝심 꺾지 못했다 

글 이지연 파이낸셜뉴스 골프기자·사진 연합포토
5월 16일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41·SK텔레콤). PGA 투어 통산 8승째로 3년4개월여 만의 짜릿한 손맛이다. 는 2008년 1월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체중 감량과 스윙 교정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물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74개 대회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 연장 접전 끝에 데이비드 톰스를 물리친 뒤 캐디(앤디 프로저)를 얼싸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안도감과 그동안의 고생을 이겨냈다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최경주의 감동적인 우승 뒤에는 두려움을 잊은 도전정신과 꿈을 현실로 이루려는 노력, 남다른 뚝심이 자리하고 있었다.
전남 완도 출신인 최경주는 어려서부터 뚝심과 배짱이 남달랐다. 가난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난 최경주는 운동을 하면 학비를 면제해 준다는 이야기에 화흥초등학교 때 씨름과 창던지기, 축구 선수로 뛰며 배고픔을 달랬다. 완도중학교에 들어가며 역도로 전향한 그는 수산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밥이 나오느냐”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최경주의 뚝심과 배짱은 1993년 프로 골퍼가 된 뒤 빛을 발했다. 95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팬텀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차지한 그는 96년과 97년 국내 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그는 국내 무대를 과감히 접고 해외로 눈을 돌렸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106호 (2011.06.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