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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품 만든다] 군더더기 없이 나무 숨결 담는다 

소목장 박명배 

‘쓰윽쓰윽~ 투닥투닥’. 9월 10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4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대패질과 나무 짜맞추는 소리가 복도를 울렸다. 강의실 안은 15명 남짓 수강생이 가구 제작에 푹 빠져 있다. 20대부터 머리 허연 6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푸른 빛이 도는 개량한복을 입은 이가 그들 사이를 오가며 지도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박명배(61) 선생이다.



한평생을 나무와 보내서일까. 머리만 희끗할 뿐 얼굴빛이 좋다. 피부는 잔주름 하나 없이 깨끗하다. 경기도 용인 한적한 시골에 공방을 마련한 그는 일주일에 세 번 서울에 온다.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구 만드는 수업을 한다. 강의는 부수적인 일이다. 그의 직업은 목수다. 목수도 건물을 짓는 대목장과 건물 안 가구를 만드는 소목장으로 나뉜다. 소목장인 그는 장, 농, 의걸이장, 3층장, 단층장, 경대, 반닫이 같은 안방 가구부터 사방탁자, 문갑, 서안, 책장 같은 사랑방 가구까지 다양한 전통 가구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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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호 (20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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