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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원 칼럼] 쨍 하고 해 뜰 날 

 

권성원 차의과학대학교 교수
"우리 의사들의 남 다른 눈썰미와 뛰어난 손재주로 의학도 G20 중 선두그룹에 오릅니다. 그러나 장례식장 확장하고 패스트푸드 가게에 세를 줄 정도로 경영이 열악한 대학병원이 수두룩합니다. "
얼마 전 소위 명가수들의 오디션 프로에 나선 원로 작곡가의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부자랍니다. 남의 노래를 자기화하고, 원음보다 훨씬 감동적인 노래를 할 수 있는 가수들이 이렇게 많으니 문화적으로도 부자가 되었답니다. 사실 옛날에는 딴따라라며 홀대 받던 연예인들이 그것도 앳된 청소년들이 한류, K-POP의 주인공이 되어 도쿄, 베이징, 런던 심지어 브라질에서까지 구름 같은 팬을 몰고 다닙니다. 김연아라는 가냘픈 소녀가 잔 다르크 같은 여걸로 둔갑 해서 겨울 올림픽을 잡아옵니다. 여름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 겨울 올림픽까지 다 잡아들였으니 스포츠도 나라의 곳간을 채우는데 큰일을 합니다.



장사만 해도 그렇습니다. 가발 하나, 와이셔츠 한 장 팔기 위해 온갖 수모를 겪었던 때가 엊그제인데 우리나라가 1조 달러의 무역 대국이 되었으니 상전벽해가 따로 없습니다.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시끄러웠지만 FTA라는 공정한 룰에 의해 유럽이나 미주의 덩치 큰 나라들과 같은 장터에 좌판을 벌이게 됐으니 야무진 우리 백성들 나라의 통장을 계속 불려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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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호 (20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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