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프랭크 왕과 드론 전쟁 

‘날아다니는 로봇’을 꿈꾸다 자신의 회사를 세계 최대 드론 전문업체로 성장시킨 프랭크 왕. 드론 사업의 성공으로 34세의 젊은 나이에 45억 달러에 달하는 부를 축적했다. 

RYAN MAC, HENG SHAO, FRANK BI 포브스 기자
프랭크 왕 타오(Frank Wang Tao, 34)는 살면서 한 번도 공권력과 갈등을 빚은 적이 없다. 구속된 적도 없고, 세금은 제때 내며,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다. 그러나 1월 포브스와 인터뷰(2015년 들어 서구 인쇄 매체와 처음으로 갖는 인터뷰)가 잡힌 바로 전날, 세계 최초로 드론 갑부가 된 이 중국인은 미국 당국의 미움을 단단히 샀다는 걸 알게 됐다.

사건은 왕이 사는 중국 선전에서 8000마일 떨어진 워싱턴 D.C에서 벌어졌다. 미 국방성 산하 국립지리정보국 요원이 이른 새벽 술에 취해 친구의 쿼드콥터(프로펠러가 4개 달린 비행체) 드론을 날리다 조종 미숙으로 어둠 속에서 드론을 놓치고 말았다. 잠시 돌아다녀 봤지만, 드론을 찾을 수 없던 그는 철수했고, 아침이 밝아오자 가로×세로 1피트 크기의 작은 헬리콥터는 전 세계 뉴스의 중심이 됐다. 정보요원은 백악관 비밀경호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가 잃어버린 드론이 백악관 잔디밭에 착륙한 것이다.

그 문제의 드론을 만든 사람이 바로 왕이다. 지난달 일본 수상관저 옥상에 방사능 페트병을 부착하고 착륙한 드론도 마찬가지다. 밀수업자가 몰래 마약을 들여올 때나 지난 3월 런던 교도소 안뜰로 휴대전화와 무기를 배달한 드론도 모두 그의 회사에서 제작한 것이다. 자기 회사 제품이 불법 또는 사회적 규범을 벗어나는 행동에 사용되는 건 대부분 CEO에게 악몽과 같다. 그러나 조용히 세계 드론 혁명을 일으킨 실세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507호 (2015.06.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