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하롱베이 

신선놀음인 듯 아닌 듯… 속세의 눈이 감긴다 

하롱베이(베트남)=김포그니 월간중앙 기자
찰싹이는 바다 위로 나무로 엮은 크루즈가 비단결을 가르듯 지나간다. 배 안에 누워 지극히 동양적인 고요한 비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세상 시름은 저편으로 물러난다. 세계 7대 절경, 동양의 3대 절경으로 꼽히는 베트남 하롱베이다.
하롱베이(Halong bay)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 동쪽에 위치한다. 뱃길을 따라 1553㎞에 걸쳐 연달아 나타나는 수천 개의 바위섬들이 환상적인 매력을 뽐낸다. 석회암 지대가 3억 년 이상 진행된 침식 작용과 해수면의 변화에 의해 생겨난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장관이다. 저마다 기이한 자태를 드러낸 3000여 개의 섬들이 보여주는 장관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속세와 철저히 동떨어진 섬 줄기 사이로 고급 크루즈 선박의 호젓한 항해는 신비로운 기묘함마저 자아낸다.

하롱베이 국립공원은 1994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전 세계에서 한 해 100만 명이 찾는 베트남 최고의 관광지다. 우리에게는 영화 와 의 몽환적인 배경으로 익숙하다. 하롱(下龍)은 “용이 바다로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설에 따르면, 한 무리의 용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했고, 침략자들과 싸우기 위해 내뱉은 보석들이 아름다운 섬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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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호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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