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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미 ‘슈퍼볼’ 중계방송에 올레드 TV광고 나간다 

라스베이거스(미국)=최영진 기자
LG전자 영업이익을 책임졌던 HE사업본부는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고난의 시기를 보냈다. CES에서 만난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은 “올레드 TV를 내세워 위기를 헤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이 1월 6일(현지시간) ‘CES 2016’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올레드 TV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권봉석(53)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부사장)에게 2015년은 잊고 싶은 해다. 그동안 LG전자 매출액과 영업 이익 비중 1위를 지켜왔던 위상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1월 6일(현지시간) CES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 부사장은 “전년 대비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다.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객관적으로 살펴봤는데, 지난해는 특수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HE사업본부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 2014년 4분기에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고, 2015년 1분기 62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고, 같은해 2분기에는 영업 적자가 827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권 부사장은 “3분기에 흑자(영업이익 370억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에도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연간 전체로 보면 전년대비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내실과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다. 권 부사장은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제시했다. “판매량도 2015년에 비해 3배 이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라인업을 2015년에 비해 50% 이상 늘린 20여 개의 모델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울트라 올레드 TV 라인업은 전년 대비 2배로 늘어나게 된다.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시장 겨냥

일본과 중국 등 글로벌 TV 제조사가 지속적으로 올레드 TV 제품을 내놓는 것도 올레드 TV 시장의 성장을 알리는 파란불이다. 권 부사장은 “올레드 얼라이언스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TV 시장의 흐름을 바꿀 일본 기업도 올레드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레드 TV의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권 부사장은 과감한 마케팅도 선보인다. 오는 2월에 열리는 ‘제 50회 슈퍼볼’에 올레드 광고를 집행할 계획인 것. 슈퍼볼 광고는 전 세계 약 2억 명의 스포츠팬이 지켜보는 ‘가장 비싸고 막강한 TV’ 광고로 알려져 있다. 권 부사장은 “올레드 TV의 성장 모멘텀을 잡겠다는 생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한국에 본격 진출하는 샤오미 TV와의 경쟁에 대해서 권 부사장은 “그동안 프리미엄 TV 중심으로 시장을 이끌었는데, 보급형 제품이 들어온다면 상황을 보면서 대응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의 90%는 프리미엄 폰이 차지했다. 하반기부터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모델 비중이 높아졌고, LG전자는 K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대응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019년에 글로벌 올레드 TV 연간 판매량을 700만대로 전망했다. 올레드 TV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 라스베이거스(미국)=최영진 기자

201602호 (20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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