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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포브스 아시아 50대 유망기업 

아모레퍼시픽 등 한국 5개 기업 선정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최고의 유망(Fabulous)기업으로 꼽혔다. 우리나라 기업은 아모레퍼시픽(9위), 네이버(11위), LG생활건강(14위), 한온시스템(36위), BGF리테일(41위)이 이름을 올렸다. (순위는 지난 8월 15일 시가총액 기준)


“알리바바는 중국의 또 하나의 성(省)이다. 기업인 동시에 연간 5000억 달러의 돈이 움직이는 거대한 ‘경제체(經濟體)’이기 때문이다.” 1999년 종업원 18명으로 시작해 성공신화를 쓴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의 말이다.

매년 가파르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알리바바가 올해 처음으로 포브스아시아의 유망기업 리스트에 진입했다. 포브스아시아는 “알리바바는 ‘시장에서 1년 이상 주식이 거래돼야 한다’는 평가 요건을 충족해 올해 처음 리스트에 진입함과 동시에 최고의 전도유망한 기업으로 꼽혔다”라고 전했다. 2014년 9월 뉴욕증시 상장 당시 2425억 달러의 시가총액과 함께 112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던 점에서 큰 점수를 얻었다. 최근 주가 상승에 힘입은 알리바바는 아시아 시가총액 1위(9월 16일 기준 2610억)에 등극하며 세계 10대 기업 순위(시가총액 기준)에 오르기도 했다.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기업은 알리바바뿐만이 아니다. 중국인의 ‘카카오톡’인 위챗(웨이신·微信)으로 유명한 텐센트(騰迅)는 시가총액 2332억 달러(262조 원, 8월 기준)로 2위에 올랐다. 바이두(百度), 넷이즈(網易), 러스왕(樂視網), 비구이위안(碧桂園, 94쪽 관련기사 참조) 등 올해 포브스아시아가 선정한 5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은 절반 가까이(22곳)을 차지한다.

중국에 이어 성장세가 높은 기업이 많이 포진한 국가는 인도(8곳)다. 인도 IT(정보기술) 서비스업체인 테크 마힌드라는 라이벌이였던 사티엄컴퓨터서비스를 인수하며 인도 5위의 IT서비스업체로 발돋움했다. HDFC은행, 인더스인드뱅크, 바자즈 핀세브 등 인도 금융시장의 기업도 눈에 띈다. 인도 바자즈 핀세프는 독일 알리안츠와 자동차보험회사 합작법인 바자즈 알리안츠(Bajaj Allianz)를 세웠다. 바자즈 알리안츠는 워렌 버핏이 수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그룹이 기업 대리인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한온시스템' 유망기업에 신규 진입

한국은 중국·인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5개 회사를 명단에 포함시켰다. 아모레퍼시픽(9위), 네이버(11위), LG생활건강(14위), 한온시스템(36위), BGF 리테일(41위) 5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보다는 1개가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처음으로 명단에 진입한 데 이어 2년 연속 순위에 들었다. 아시아 지역의 한류 열풍과 함께 실적이 꾸준히 오른 점을 평가받았다.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매출 1조4434억원, 영업이익 240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20.7%, 15.6% 증가했다.

네이버는 6년 연속 이름을 올리다 지난해 명단에서 빠졌지만 자회사 라인의 미국·일본 증시에 성공적인 상장에 힙입어 올해 재진입에 성공했다. LG생활건강과 BGF 리테일은 각각 중국 내 화장품 판매의 호조, 편의점 브랜드 CU의 안착에서 점수를 얻으며 작년에 이어 명단에 올랐다. 자동차용 냉난방 시스템업체인 한온시스템(구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올해 유망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홍콩과 필리핀은 각각 3곳, 일본과 대만은 각각 2곳이 유망 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대만 기업으로 선정된 두 회사(라간정밀, TSMC)는 모두 애플 아이폰 부품 업체다. 베트남은 의미있는 1승을 거뒀다. 베트남 최대 유업체인 비나밀크(24위)가 신규 진입하며 지금까지 한번도 이 명단에 자국기업을 올리지 못했던 베트남이 처음으로 입성에 성공했다.

중국기업이 22개 선정돼 1위, 한국은 5개로 3위

포브스아시아는 “50대 유망기업에서 산업의 새로운 흐름(trend)이 보인다”고 말한다. 2005년만 해도 5개 통신사가 리스트에 올랐지만 올해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IT 하드웨어 부문에서도 2005년 11개사에서 올해는 6개로 줄어들었다. 아시아 국가의 부동산 개발 붐에 뜨고 있는 산업도 생겼다. 포브스아시아가 리스트를 발표한 첫 3년 동안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부동산 개발기업이 최근 꾸준히 유망기업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올해 50대 기업에는 중국 기업(22곳)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 6년 연속이다. 하지만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떨어지며 중국 기업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급성장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배경으로 일약 세계 유수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알리바바그룹. 이 거대 그룹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윈은 이렇게 전망한다. “중국은 이제부터가 황금기다. 세계의 많은 기업은 위기일수록 성장했다. 미국에는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법 기업이 100개 이상이나 된다. 일본과 유럽에도 30~40개가 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에는 아직 거의 없다. 10~20년 후 중국에서는 글로벌 민간 기업이 수십 개 나타날 것이다.”

-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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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호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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