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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KOTRA 사장 

수출 절벽 넘어설 ‘야전사령관 ’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사진 김현동 기자
김재홍 KOTRA 사장은 최근 2년 동안 224일을 해외 수출 현장에서 보냈다. 주력 시장인 베트남·일본·중국엔 4번씩 다녀왔고, 최근엔 이란행이 잦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한국 수출의 턴어라운드를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다.
‘우문해답’. 2016년 한 해 동안 김재홍 KOTRA 사장이 강조했던 말이다. ‘우리의 문제는 해외에 답이 있다’는 뜻으로,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역할을 제대로 짚었다.


▎KOTRA는 해외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기관이다. 김재홍 사장은 한 해의 3분의 1을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수출 절벽을 타개할 야전사령관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86개국 126개 해외무역관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수출 첨병 기관의 수장으로서 취임 후 2년 동안 총 38회, 224일의 출장길에 올랐다. 사흘 중 하루는 수출 현장에 나가 있던 셈이다. 43개국 61개 도시를 비행기로 날아간 거리만도 60만㎞, 지구 15바퀴에 해당한다. ‘수출 야전사령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12월 말 취임 2주년을 맞은 김 사장을 지난 12월15일 서울 염곡동 KOTRA 사옥에서 만났다. 그는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국내·외 무역현장을 바쁘게 뛰어 다녔지만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지 못해 무역투자진흥 담당기관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아쉬워하면서도 “우리 경제의 산업 구조가 탄탄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세도 보여 내년엔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위기를 ‘구조 개선’의 기회로

한국의 수출 규모는 최근 2년간 장기 부진에 빠져 있다. 2016년 1~11월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4506억 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수출 실적이 전년 동월대비 2.7% 증가했으나 이를 회복추세라고 보기엔 무리라는 평가다. 2016년 전체로 보면 전년대비 6~7% 감소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된다. 2년 연속 수출 감소는 1958년 이후 처음이다.

김 사장은 “대외여건 악화와 우리 수출의 구조적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부진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 부진, 중국의 성장전략 변화, 저유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부정적인 대외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 품목 다변화 미흡, 대기업 위주 수출 구조 등 내부의 구조적 문제점도 크다.

김 사장은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수출의 상승세가 꺾여 책임감이 무겁지만 오히려 지금이 우리의 수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라며 “수출 현장 곳곳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우선 우리 수출 구조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가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에 32.1%에서 2015년 35.8%까지 늘었고, 올해도 37.5%로 올라왔다. 김 사장은 “물론 대기업의 수출이 부진해 상대적으로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4년 새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5%포인트 가까이 올라섰다는 것은 그만큼 수출 중소기업이 늘었다는 것”이라며 “수출 저변 확대 차원에서 바람직한 결과”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차차 낮아지고 있는 것도 수출 구조를 건전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중국 시장 수출 비중이 보통 25%, 많을 때는 26%가 넘기도 했다”며 “그 비중이 23~24% 정도로 조금 떨어지면서 내용적으로 보면 오히려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은 성장세가 꺾이고, 부품·중간재를 자국 내에서 조달하는 ‘차이나 인사이트(China Insight)’ 정책을 추구하면서 전체 교역량이 줄고 있다. 특히 한국은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0.5%로 2013년 이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 주력 품목에서 경쟁국들과의 경쟁이 날로 격화되는 양상이다. 김 사장은 “중간재를 수출하는 우리 입장에선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소비재 수출로 잘 극복하고 있다. 중국 정책 변화에 어느 정도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우리에게 가장 큰 시장입니다. 2017년에는 중국 정부의 중점정책과 연계한 ‘상호호혜형(mutual benefit)’ 진출을 확대해야 합니다. 중국의 산업고도화 핵심정책인 ‘중국제조 2025’는 우리에게 위기이지만 ICT·스마트 제조 등 한국의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13대 주력 수출 품목 비중이 떨어지고 있는 것 역시 당장은 우려스러운 일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수출 구조 개선에 도움이라는 평가다. 김 사장은 “중국이 철강·화학소재 등에서 자체 생산물량을 늘리면서 우리 수출 기업에 직접적으로 타격이 왔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우리도 그에 대응해 소비재·농식품·생활용품·의료기기·패션섬유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했고, 이 분야의 수출 성장세도 상당히 빠르다는 설명이었다. 경기 변동에 민감하지 않는 안정적인 수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수출기관들과의 ‘개방형 협업’에 노력


▎김재홍 사장이 2016년 입사한 신입사원들과 KOTRA 본사 1층 아트콜라보 전시관에서 포즈를 취했다. 김사장은 “차세대 수출 일꾼들” 이라고 격려했다.
김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베트남·일본·중국을 4번씩 찾았다. 이곳이 우리 수출의 주력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베트남행이 잦다. 베트남엔 한국 기업이 5000여 개가 진출해 있고 매일 오가는 항공편도 10편이 넘는다. 올해 유일하게 수출이 증가한 나라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베트남은 우리의 3대 수출시장으로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연 6%대 경제성장에 맞추어 수출 품목을 다양화하고 유통채널을 다각화해 내수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미얀마·쿠바·이란을 꼽았다. 이란은 특히 올해에만 3번이나 다녀왔다. 그는 “결국 신흥 경제 지역에서도 중국과 경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우간다·케냐를 다녀와 내린 결론이다.

“이미 아프리카의 소비 대국에는 중국이 상당히 진출해 있습니다.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신용 금융 문제를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 주기 때문에 진출 속도가 빠른 거죠. 중국 기업은 도로, 건물 등 인프라 시설 공사 후에 아예 현지에 눌러 앉더군요.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엔 이미 중국인들이 10만 명 이상 거주하고 있어요. 그들이 자국의 상품을 구매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출입 효과가 나오고 있어요. 남미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국산 상품의 품질에 대한 불만과 급증하는 현지 체류 인원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는 국가도 많다는 분석이다. 김 사장은 “이런 틈새를 잘 뚫으면 우리 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소통’과 ‘개방형 협업’을 강조해오고 있다. 사업 추진 시 본사와 해외무역관의 소통, 유관기관들과의 협업을 확산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내부 구성원간 소통 활성화를 위해 월례조회를 월례 전체모임으로 변경해 운영 중이다. 또 ‘협업 전도사’를 자임하고 유관기관들과 KOTRA의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인 해외무역관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KOTRA는 기본적으로 국내에서 2~3년, 해외에서 3~4년 근무합니다. 그러다 보니 10년 동안 서로 얼굴 한번 마주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전체적으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게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었죠. 사장의 임기 3년 동안 거창한 사업을 펼치기보다는 KOTRA 업무와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야 사장이 바뀌어도 사업 방향은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무역협회·중소기업진흥공단·중소기업중앙회·정보통신산업진흥원·농수산물유통공사 등과의 협업도 같은 맥락이다. 김 사장은 “KOTRA 조직은 해외 시장 정보와 마케팅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주 업무”라며 “각 기관들의 핵심 역량을 이곳에 결합하면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믿고 협업을 적극 추진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다양한 기관들을 일일이 다 찾아다니며 수출 길을 뚫는다는 것은 시간 낭비, 예산 낭비입니다. KOTRA의 해외무역관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플랫폼이거든요. 이 플랫폼에 각 기관의 특장점을 얹는 것, 이것이 바로 ‘개방형 협업’입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움직이는 기관들이 저마다 해외 지사 설립에 투자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소프트웨어 등 ‘퍼스트 무버’늘려야


▎KOTRA는 12월19일 일본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한일 1:1 상담회’를 개최했다. 김재홍 사장(왼쪽에서 네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상담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 KOTRA 제공
2년간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정부 정책과 기업의 경영 활동이 상충되는 경우였다. 김 사장은 “저도 오랜 시간 공무원 생활을 했지만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며 “반면 기업인들은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과 기업 활동을 매칭하는 게 바로 KOTRA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정부의 정책과 예산이 정해졌다고 그대로 따라만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현장의 경험을 가지고 그 간극을 좁혀야 합니다. 정책이 현장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기업인들에겐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와 설득을 통해 요구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게 우리 직원의 책임이죠.”

지경부 성장동력실장과 산업부 차관 등을 역임한 김 사장이 보는 우리가 지향해야할 경제 구조는 무엇일까. 그는 “지금까지 ‘Catch Up’ 전략이었던 우리 경제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의 기술과 상품을 따라잡는 단계는 이미 넘어섰죠. 몇 개 산업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고, 선진국에선 경계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개발도상국에게는 선망의 대상이고요. 그런데 국민의 삶을 보세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들어온 지가 벌서 11년째입니다. 추가적인 성장이 있어야 3만 달러도 가고 4만 달러도 갈 텐데 지금 우리 경제는 정체되어 있습니다. 이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가 말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외연 확대다. 스마트폰 등 IT 분야와 반도체, 자동차 분야에서 세계 경제를 선도하고 있지만 경제 선진국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선제적인 투자, 지속적인 정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는 조급증이 우리 안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산업이라는 것은 단기간에 죽거나 살거나 하지 않거든요. 지금 우리의 경제 성장, 산업 구조 또한 1970~80년대부터 축적된 결과입니다. IT·반도체·자동차 등 우리가 선두에 섰거나 상당히 따라붙은 산업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필요한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거에요. 그럴려면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한데 이런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 시스템과 정치적 안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김 사장은 차세대 성장동력은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로봇 등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런 기술들도 중요하지만 결국 상품화가 되고 서비스와 연결이 되어야 한다”며 “연결 상품, 서비스를 개발해야 부가가치가 생기는 것이고 이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산업의 기본적인 바탕은 괜찮은 편입니다. 새로운 길로 가기 위한 기반이 갖추어져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특히 소프트웨어에 약합니다. 이 분야에 대한 인력 양성 등에 지금 투자해야 합니다. 탄탄한 산업 기반에, 안정적인 정책과 정치 상황, 여기에 소프트웨어가 결합되면 경제선진국은 먼 길이 아닙니다.”

“새해 수출 3% 내외 성장 예상”

김 사장은 취임 첫해 ‘무한도전’이라는 건배사를 즐겨 썼다. ‘무조건 한없이 도와주자. 전화 오기 전에’라는 뜻으로 직원들의 업무자세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듬해는 ‘우문해답’이었다. 새해엔 어떤 건배사를 준비했을까. 그는 “기저효과도 있겠지만 새해엔 수출 회복의 꿈틀거림이 있을 것이다. 그런 희망을 담은 건배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새해에도 세계경제 저성장, 미국의 금리인상,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정책 등 글로벌 경제 환경이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2년 연속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우리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3% 내외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중요한 것은 각국의 경제 정책을 우리가 바꾸기 힘들지만 우리의 사업 방향은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 시장의 경우 그동안 한류와 결합한 대규모 상품전을 진행했다면 이젠 소규모로 전문화·실속화해야 합니다. 베트남 등 중국에 이은 제2의 시장을 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중남미에서 찾는 것도 중요하고요.”

김 사장은 12월18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일본과 중국으로 올해 마지막 출장을 떠났다. 일본에선 한·일 양국 간 포괄적 경제협력을 재가동하기 위해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한일 1:1 상담회’를 개최했다. 상담회엔 150개 이상의 우리 기업이 참가했다. 이어 중국 광저우로 날아간 김 사장은 한·중 FTA 1주년을 맞아 광저우 해외무역관에 마련된 ‘FTA 활용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그는 여전히 ‘출장 중’이다.

-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사진 김현동 기자

[박스기사] 김재홍 사장이 추천하는 ‘중소기업, 이것만은 꼭 활용’


신규수출기업화 사업 그동안 수출 길에 오르지 못했던 기업에 첫 수출 물꼬를 터주는 사업으로, 2016년 KOTRA 사업 중 가장 이슈였다. 2016년 10월말 기준 신규수출 성공 1787개사를 달성해 목표 치인 2240개사에 근접한 성과를 이뤘다. 수출액도 10월 기준 1억 9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간접 지원 실적 1억1000만 달러를 포함하면 KOTRA의 지원 실적은 총 3억 달러 이상이다. 이런 노력으로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이 10월 말 기준 37.5%로 상승했다. 이를 돕는 수출전문위원을 2016년 165명 더 확충했다.

해외 지사화 사업 해외에 자체 인력·조직이 없는 중소기업이 KOTRA의 해외무역관을 활용하는 제도다. 해외무역관이 개별 기업의 지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연 250만~350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정보를 주면 현지 기업 담당 직원이 바이어를 찾아 연결하고, 상담한다. 계약 직전 단계까지 수출 지원을 진행한다. 현재 40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지사화 사업을 활용하고 있으며, 맞춤형 수출 계약 협상도 45억 달러에 이른다.

[박스기사] 김재홍 사장은?


김재홍 KOTRA 사장의 인생관은 ‘붕정만리(鵬程萬里) 기불탁속(飢不啄粟)’이다. ‘큰 새가 먼 길을 날아가는 도중에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좁쌀은 쪼아 먹지 않는다’는 뜻으로, 눈앞의 작은 이익을 쫓지 말고 긴 호흡으로 멀리 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붕정만리는 <장자>의 ‘소요유 편’에 등장한다. 김 사장은 날갯짓 한 번으로 수만리를 날아간다는 전설 속의 ‘붕새’처럼, 넓고 깊은 시각으로 글로벌 무역 흐름을 조망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전세계를 숨 가쁘게 누비고 있다.

김 사장은 산업·기술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책 전문가이다. 공직 생활 때 포용력 있는 ‘맏형’ 리더십으로 부하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다. 업무 성과도 뛰어나 산업자원부 시절 고시 동기 중 가장 먼저 국장으로 승진했다. 뿌리산업 육성을 위한 부품·소재 특별법 효력 연장,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발굴, 산업융합촉진법 제정, 한국기술센터 설립 등을 주도하는 등 산업·기술 발전의 토대 구축에 기여했다.

이후 대통령이 주재하는 무역투자진흥회의 설계에 관여하는 등 무역투자 분야에서도 전문 역량을 발휘해 지난 2015년 1월 KOTRA 사장 자리에 올랐다. 취임 이후 ‘수출 야전사령관’으로서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힘쓰는 한편, 수출성과를 높이기 위해 유관기관들 간의 ‘개방형 협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ProFiLe - 1958년 대구 출생-서울 중앙고 졸업-한양대 행정학과-서울대 행정학 석사-미국 위스콘신대 행정학 석사-한양대 행정학 박사 행시 26회-산업자원부 과장-산업자원부 국장-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KOTRA 사장

201701호 (20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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