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로컬 모터스 

3D프린터로 인쇄한 자동차들 

피닉스(미국)=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사막과 선인장의 도시 피닉스. 도심(다운타운)에서 남쪽으로 15분 정도를 달리면 황무지에 초등학교만한 작은 건물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의 회사 로컬모터스(Local Motors)의 본사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로컬모터스 공장은 일단 ‘규모’가 너무 작다. 공장 정식 명칭부터 ‘초미니 공장(Microfactory)’이다. 본사라고 해야 조그만 사무실이 몇 개와 자동차 3대 정도가 들어갈 만한 제조 시설이 전부다. 다른 자동차 공장처럼 컨베이어 벨트 위에 줄 지어 선 자동차를 이곳에서는 볼 수 없다. 차를 만든다고는 하는데, 3명의 근로자가 완성된 외형의 차에 부품을 조립해 넣는 모습만 보인다.

하지만 이 작은 공간이 100년 아성의 자동차 산업 역사를 뒤흔들고 있다. 실제로 2014년 6월18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 역사상 최초로 열렸던 ‘백악관 메이커 페어(2014 White House Maker Fair)’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로컬모터스를 극찬했다. ‘혁신(innovation)’이라는 수식어를 4번이나 사용하기도 했다. 로컬모터스는 매출액이 불과 수백만 달러(수백억 원)로 추정된다. 규모로 보면 같은 자리에 초대받은 디즈니(연매출 524억 달러·약 65조원)나 인텔(연매출 493억달러·약 54조원)과 비할 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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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호 (20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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